<적록서재>의 저자 장석준 당원님께서 지지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환경운동, 녹색운동의 흐름에도 다양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진보정당 역사에서 녹색과 적색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오래 된 얘기입니다. 2008년 당시 조승수 전 의원님이 계셨던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은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라는 슬로건을 내 걸기도 했습니다. ‘적색’이 세대 내에서 계급간의 분배 문제를 다룬다면, ‘녹색’은 세대간의 분배 문제, 그리고 지역간의 형평성을 위한 대안입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더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두 가치가 함께 충족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가치를 정의당 내에서, 또, 정의당을 대표해서 펼치려고 합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오랫동안 이야기 해 오신 분이 장석준 당원님이셨고,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엮어서 소개하는 책이 <적록서재>입니다. 이 추천글을 읽으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네요. ^^ 이 지지와 기대를 잊지 않고, 적색과 녹색의 ‘만남’을 넘어서 화학적 결합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 길에서 함께 해 주세요. ^^





‘녹색’을 대변하는 정의당 국회의원을 꼭 보고 싶습니다 


장석준 (서울 구로 당원)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끌벅적한 당의 모습이 보기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말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지역구 출마 후보들의 어려움에 견줘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져 보면,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우리 당 후보들 중 진보정당 국회의원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분이, 꼭 필요하지 않은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쉬움의 목소리는 다만, 개선은커녕 개악된 선거제도라는 장벽 앞에서 토하는 울분과 탄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당은 여전히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중요히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게 후보들의 운명만이 아니라 당의 운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냉정히 돌아보면, 비례대표로 당선된 몇 안 되는 진보정당 의원들의 활약상이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보정당운동이 이어나가며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얼마간은 계속 그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4년간 우리 당의 발전 원동력을 만들어줄 분들이 우리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을 상징하고 어떤 일을 할 분들이 필요할까요? 물론 진보정당이니만큼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원내에서 자본에 맞선 선봉장이 될 분이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한데 그만큼 중요한 또 다른 과제가 ‘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최근 몇 년간 경험이 말해줍니다. 한나라당(지금의 새누리당)이 정권 잡고 제일 먼저 밀어붙인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4대강 사업이었습니다. 지금 그 처참한 결과가 4대강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서는 무엇보다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권은 시한이 다 된 핵발전소를 무리하게 재가동하면서까지 핵발전의 미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기어이 세월호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 국회에서 우리 당은 무엇보다 이 사안들을 놓고 새누리당 정권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4대강 사업의 처참한 결과들을 폭로하고 심판에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힘으로 핵발전소를 철폐시킬 때까지 싸움의 맨 앞에서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일을 책임질 우리 당의 ‘녹색’ 국회의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녹색’은 뼈아픈 과거나 답답한 현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쇳말 중 하나입니다. 과거 고도성장 시대의 주력 산업들이 하나같이 다 녹슬고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산업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전환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게 재생에너지 산업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정부는 핵발전의 망령에 사로잡혀 이 전환을 오히려 억누르고 있습니다. 이 장벽을 풀어야만 아마도 우리 사회는 에너지 분야를 출발로 다른 모든 영역에서 미래 산업을 향한 전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할 우리 당 국회의원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저는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현정 당원이 바로 그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이현정 후보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그림자 내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이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진보정당의 녹색운동에 투신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해 이 나라의 미래를 망가뜨리는 일에 나설 때부터 그곳에 이현정 후보가 있었습니다. 이후 줄곧 진보정당의 녹색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현장에 이현정 후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녹색에 관심 있는 당원들의 힘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항상 당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함께 할 일을 찾는 쉽지 않은 일에서부터 출발할 줄 압니다. 


그래서 감히 추천합니다. 이현정 부호를 반드시 우리 당의 ‘녹색’ 국회의원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바로 우리 옆에서, 현장과 전장에서 함께 하는 가장 친근하고 믿음 가는 국회의원 ‘동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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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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