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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과 낙동강의 녹조들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돠 녹조수 발명상 시상식' 에서 김좌관 부산 가톨리대 교수가 4대강 녹조 원인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강 두물머리와 낙동강 달성보에서 떠온 녹조가 보이고 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범대위)는 조류 번창 현상 중 하나인 '녹조현상'의 원인이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 놓은 보가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보의 수문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할 것을 촉구했다.

4대강범대위는 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뭄과 고온 등을 녹조현상 악화 원인으로 꼽는 정부의 발표를 부정하면서 녹조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4대강 16개 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소(호수, 늪 등 정체되어 수계의 총칭)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녹조현상이 최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할 것 없이 4대강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며 "5천만 국민의 상수원이 녹조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은 4대강 전역에서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녹조현상을 기후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이는 4대강사업으로 물길이 막히고, 강의 유속이 느려져 4대강 자체가 호수처럼 변하고 있기 때문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4대강범대위는 녹조현상의 주요 발생원인으로 수온, 광량, 영얌염류(특히 인농도)와 물리적 인자로는 체류시간을 꼽았다. 수온, 광량, 총인농도가 높거나 많아질 수록 녹조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 또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녹조가 많이 발생한다. 

이들은 심각한 녹조현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정보, 달성보 지점을 들어 "(보가 생기기 전까지)총인농도는 높아도 유속을 막는 구조물이 없어서 조류번무현상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며 "최근 완공된 보로 인해 긴 체류시간이 보장되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하폐수처리장에 5천억을 들여 총인처리시설을 설치 및 가동한다고는 하나 그정도로는 조류번성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일" 이라고 주장했다.

폭염과 가뭄보다 체류시간 때문에 더 악화됐다

전국에서 가져온 녹조수들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과 녹조수 발명상 시상식' 에서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 교수가 4대강 녹조 원인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강과 낙동강 등에서 떠온 녹조들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유례없이 이어진 폭염과 가뭄이 녹조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즉 수온이 올라가고 광량이 늘어남에 따라 녹조가 악화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4대강 범대위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사례를 들어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총인농도는 각각 0.02mg/l와 0.06mg/l로 북한강보다 남한강이 높아 녹조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 그러나 실제 녹조는 북한강에서 발생하고 있다.

4대강범대위는 "6개 댐을 가진 북한강과 3개 보와 1개 댐을 가진 남한강 중에서 북한강에 조류 번무 현상이 시작한 것은 체류시간과 총인농도간의 싸움에서 체류시간이 긴 북한강이 먼저 조류번무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더 정밀한 수리수문학적 조사와 현장 수생태계 조사가 있어야만 더 제대로 평가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일단 4대강 16개 보 수문을 열어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중부권 식수와 관련해 사상최대의 비상사태"라며 "수돗물에 대해서도 지키지 못하고 정부는 반성해야하지만 환경부가 내놓는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보면 한강에 녹조핀 것만 독성이 없다며 변명하고 낙동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듯이 덮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현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는 "올 6월이 돼서야 물이 흐르지 않는 상태를 본 것이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다 나타났다고 보기 아직 어려운 상태"라며 "수문을 닫은 상태로 가을, 겨울, 봄을 지나면 지금 상황보다 더 안좋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4대강범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해양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녹조 발생에 기여를 했다는 의미로 '녹조수 발명상'을 수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녹조 현상의 결과물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돠 녹조수 발명상 시상식' 에서 김좌관 부산 가톨리대 교수가 4대강 녹조 원인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강에서 떠온 녹조가 보이고 있다.



이명박에게 수여한 녹조수 발명상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과 녹조수 발명상 시상식' 에서 북한강 두물머리에서 떠온 녹조 옆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여된 녹조수 발명상 상장이 놓여 있다.


녹조를 발명한 가카에게 드려요

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과 녹조수 발명상 시상식' 에서 북한강 두물머리에서 떠온 녹조 옆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여된 녹조수 발명상 상장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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