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당 부위원장 김일웅입니다. 저는 강북구에서 활동하고 있구요. 얼마 전 서울에서 23번째로 창당대회를 마친 강북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20대 총선에 나설 우리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11명의 훌륭한 후보들 가운데 한 분에게만 소중한 한 표를 드려야 하니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얼마 전 어렵게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바로 이현정 후보입니다.

 

왜 이현정 후보 지지를 결정했는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중심으로 당원님들과도 나눠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한 번 읽어봐주세요^^

 

제가 사는 강북구는 이름만 보면 한강 북쪽을 대표하는 동네인 것 같지만 사실은 동북부에 치우친 외곽지역이고 북한산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어 전체 면적 23.6㎢ 중 공원녹지 지역이 전체 면적의 5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00인 이상 사업체는 강북구청 한 곳 뿐이고 300인 이상 사업체도 7곳 밖에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하며, 중소영세 제조업 및 도소매/숙박업 등 서비스업 사업체가 대부분입니. 또한 북한산 자락에 일부 부유층 주거지가 있지만 대부분 빌라와 소규모 단독주택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밀집 주거지역이구요. 한 마디로 가난한 동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지역발전 이데올로기, 무책임한 지역정치와 토건자본의 동맹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강북구에서 ‘지역발전’이라는 의제는 모든 의제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선거 때마다 '고도제한'과 '케이블카' 두 가지 키워드가 단골로 등장합니다. 선거에 돌입하면 여,야 할 것없이, 구청장 후보부터 구의원 후보까지 모든 후보가 고도제한 완화를 주요한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이 강북구에서 오랜 기간 반복된 풍경입니다. 또한 지난 2012년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에 대한 부결 결정으로 관련 논쟁이 일단락되었지만 케이블카 강북구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언제라도 다시금 등장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북구의회는 거의 매년,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결의안을 채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고도제한 완화든 케이블카 설치든 정작 강북구 서민들의 삶에 큰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토건자본과 일부 이해를 가진 주민들의 배만 불려줄 따름이죠. 지역의 보수정치권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주장한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주장한다면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쁘고 2년마다 이사 걱정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서민들은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습니다. 특히나 생태 환경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문제는 당장의 관심 밖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진보정당의 대응도 주로 반대운동을 진행하는 것이나 선거 시기 정책공약을 제출하는 것 이상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고도제한 완화가 불러올 대규모 재개발이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할 것인지, 케이블카 설치가 국립공원의 훼손이라는 문제 이외에도 주변 상권에 어떠한 재앙으로 다가올 것인지를 밝히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진보정치는 서민들의 주거권을 위협하고 생태적, 공공적 가치를 훼손할 토건개발 위주의 지역개발이 아닌 방식으로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충분히 가능함을 주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제는 강북구 혹은 지역 차원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론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이현정 후보를 지지합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보수정치와 토건자본의 동맹에 맞서 주민들과 함께 저항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거의 공공성 강화, 전월세 안정 방안 등 거주자 중심의 주택 정책과 지역 차원에서의 생태적 전환의 내용을 담은 장기적인 지역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시대 소중한 자산인 북한산 국립공원을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교육과 자연체험의 장으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입다.

 

그래서 북한산과 서민들의 삶을 지켜낼 유일한 후보, 이현정 후보를 지지하고 당원님들께 자신있게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정의당에 꼭 필요한 국회의원, 젊은 녹색전문가 이현정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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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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